'마이웨이' 박해미 "남편 원망하고 싶지 않아"..아들 황성재 "아빠 밉지만 보고 싶어"

입력 2019-10-03 00:06   수정 2019-10-03 00:07

마이웨이 (사진=방송 화면 캡처)

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황민과 합의 이혼 후 아들과 함께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배우 박혜미의 근황이 다뤄졌다.

황민은 지난해 8월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해미의 제자인 배우 2명이 숨지고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고 이후 박해미는 1년 넘게 자취를 감췄었다.

박해미는 “자책을 떠나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왔던 삶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숙성이 됐다”고 전했다.

박해미 아들인 뮤지컬배우 황성재도 부친 황민의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아빠를 원망한다. 지금도 밉다. 그래도 아빠라서 보고 싶다. 왜냐하면, 제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였기 때문이다. 친구 혹은 동네 형 같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박해미는 25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황민과 합의 이혼했다. 박해미는 “전 남편과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너무 뜻이 안 맞아 부딪혔다. 이로 골이 더 크게 생기면서 앞으로 더 힘들어지겠구나, 인연의 고리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녀는 " ‘이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으면 내가 못 빠져나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서로 합의해서 헤어지기로 했고, 아들과도 상의했다. 상의한 상태에서 이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해미는 “제가 앞서 ‘전 남편을 원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이유는 제 탓이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다. 전 남편 입장에선 제가 감당이 안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방황했던 것 같기도 하다”라며 “전 남편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성재는 "아직 (아빠) 면회를 못 갔고 가려고 해도 좋은 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엄마는 엄마 인생이니까 엄마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대로 살아야한다"고 엄마 박해미의 삶을 응원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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